
- 저자
- 미치오 슈스케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1.08.01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미치오 슈스케 (道尾 秀介)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이듬해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같은 해 발표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7년 『섀도우』로 제7회 본격 미스터리대상, 2009년 『까마귀의 엄지』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10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로 오야부하루히코 상, 『광매화』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나오키상 사상 최초로 5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끝에 2011년에는 『달과 게』로 제144회 나오키상을 받았다.
(2) 까마귀의 엄지 차례

2. 까마귀의 엄지
한 마디로 사기꾼이야기이다. 비슷하게 사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의 삼남매와 같이 사정이 있어 사기를 치는 비록 소재는 썩 유쾌하지 않지만 내용만큼은 유쾌한 소설이다. 주인공 다케자와 다케오는 사채로 가정을 읽고 혼자 살아가는 중년 남자이다. 그런 그에게는 집 열쇠문제로 알게 되어 이제는 콤비가 된 이루가와 데쓰오라는 파트너가 있다. 이들이 은행에서 나오는 이에게 사기를 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그들 앞에 가와이 마히로라는 이름의 예쁘장한 소매치기 소녀가 나타난다. 그 소녀는 칠 년전 다케자와가 사채업자에게 시달릴 때 잠시 그들의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대 자살로 내 몬 한 여인의 딸이었다. 칠 년이 지났지만 다케자와는 양심의 가책인지 속죄의 의미인지 그 소녀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고 있었고, 그 돈을 어떠한 경우에도 쓰지 않았던 마히로는 살던 집에서 쫓겨 나는 상황으로 몰린다. 이런 상황에서 다케자와는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데쓰를 설득하여 자신과 데쓰가 살고 있는 집으로 불러들인다. 더군다나 마히로의 언니 야히로와 그녀의 애인 간타로까지 집에 얻혀 살게 되면서 식구는 순식간에 다섯 명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등장한 길 잃은 고양이 벼슬이까지 치면 여섯이다.
시끌벅적한 생활이 적응이 될 무렵 다케자와의 고발로 거의 와해 되버린 사채조직의 실세가 출소를 한 듯 그의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그를 옥죄어오고, 심지어는 집 주위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까지 일어난다. 이에 다케자와는 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칠 계획 일명 ‘알바트로스 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사채조직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중간중간의 대사가 재미있고 웃겼다. 그중 재미있게 읽은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아빠와 엄마는 역시 둘이 있는 게 최고야 앗. 뜨거…”
“어떤 아빠나 엄마라도 그럴까요. 앗, 뜨거…”
툇마루라고 겨우 불러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마루에 앉아 다케자카와 데쓰는 노부부처럼 나란히 차를 마셨다. (p. 181쪽)
간타로는 신사의 범죄라고 하지만, 빈집털이가 코딱지라면 사기는 눈곱 같은 것이다.(p. 158쪽)
그리고 알바트로스 작전이 끝나고 나서의 반전도 인상적이었다. 반전은 소설 속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반전과 더불어 인상적이었던 다케자와의 독백이다.
돈은 약과 마찬가지로, 적은 양이면 효과를 보지만 도를 넘으면 바로 부작용을 일으킨다.(p. 349쪽)
도를 넘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많이 있지만 돈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부작용을 일으킬만큼의 돈을 가져본 적이 없어 일단 생각만 하고 있지만^^
사기꾼에 대해 깊이 있지만 재미있게 풀어쓴 그래서 전직이 의심스러운 작가의 재미있는 소설인 『까마귀의 엄지』였다. 끝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본 문장을 옮겨본다.
“인간은 인간을 믿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혼자서는 살 수 없어요. 난 죽을 날을 받아놓고서야 가까스로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마음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기꾼은 인간쓰레기입니다. …타인의 죄는 잘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는 등에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아요. 그런 생활을 하는 계속하다가는 꼬리를 문 뱀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여, 언젠가는 외로이 바싹 말라죽게 됩니다.(p. 3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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