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미나토 가나에
- 출판
- 재인
- 출판일
- 2012.06.25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미나토 가나에 (湊かなえ)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N을 위하여』, 『조각들』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 저자의 말 중에서

2. N을 위하여
『고백』을 통해 알게 된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이다. 이후 『속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등도 읽어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독백체 형식의 소설은 낯설다. 아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미 읽은 소설보다 더 난해한 소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1월 22일 오후 7시 20분 경, 회사원 노구치 다카히로(42세)와 부인 나오코(29세)의 사망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경찰이 당시에 있던 네 명, 스기시타 노조미, 나루세 신지, 니시자키 마사토, 안도 노조미로부터의 들은 상황이 소설의 제1장이다. 물론 작가의 복선이겠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N이라는 이니셜과 관계있는 이름이다.
스기시타는 안도와 더불어 노구치 부부와의 만남부터 장기(우리네 장기와는 많이 다른 일본식 장기이다)를 통한 교류, 취직한 안도의 상사가 노구치라는 과거와 사건 당일의 정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나루세는 레스토랑에 일을 하며 사건 당일 출장 서비스 차 노구치 부부를 방문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 사건 현장에 나타난다. 니시자키는 스기시타와 같은 허름한 목조 맨션에 사는 옆방 사람으로 지난 태풍으로 1층이 침수되자 스기시타, 안도와 같이 친해진 작가지망생이다. 한편 안도는 같은 맨션에 살다가 노구치와 같은 직장에 입사를 하게 되어 맨션을 떠나지만 스기시타와 같이 노구치 부부와 왕래가 있고 사건당일에도 약속이 되어 있어 현장에 나타나는 인물이다. 사건은 정황상 니시자키가 범인으로 체포되어 징역 10년을 선고받으면서 일단락된다. 10년 후 스기시타는 다시 사건의 진상을 밝히 싶어 한다..
이 4명이 자신의 과거와 사건에 대해 각각 고백하는 것으로 나머지가 꾸며져 있다.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가 고유의 독백체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사건 특히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관계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플롯은 『왕복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 같아 조금 식상하기도 하였다. 이쯤 되면 반전이 나올 것 같다는 어설픈 예측도 가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N을 위하여』 그런 독백체 형식과 반전을 조금 더 날카롭게 벼리고 나온 것 같은 소설 같았다.
“책을 읽어 본들 배는 불러지지 않는다. 눈앞에 책 더미가 쌓여 있다 한들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냉장고 안에 먹을거리가 충분했으면 좋겠다. (216쪽)"는 말로 정리가 되는 스기시타며, 매번 낙방을 하지만 그것은 심사위원이 자신의 문학세계를 몰라서 그렇다는 니시자키, 스기시타와 같은 고향 출신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나루세 등 각기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감정표현이 실감 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제목에서 언급된 N은 도대체 누구인지 책을 끝까지 읽어도 여전히 헷갈리는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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