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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한국소설

2인조 - 대도 국산 뤼팽과 대규모 투자 사기꾼이라는 콤비의 한 탕

2인조

 
2인조
급기야는 상대방과 굳은 약속까지 했는데, 바로 출소하면 함께 큰돈 한번 만져보자는 것! 가석방으로 두 달 먼저 출소한 나형조는 김형래와의 ‘대업’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한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재회한 두 사람은 완전한 ‘2인조’가 되어, 꿈에 그리던 범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데…… 경악의 반전 스릴러 『홍학의 자리』, 보기 드문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등으로 출간하는 작품
저자
정해연
출판
엘릭시르
출판일
2024.07.26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정해연

2012년 장편소설 더블로 데뷔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장편소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구원의 날》 《홍학의 자리》 《선택의 날》 《누굴 죽였을까》 《용의자들》 《2인조등을 펴냈다. 앤솔러지 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 《촉법소년등에 참여했다. 2012년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2016YES24 e-연재 공모전 대상, 2018년 추미스 소설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2) 등장인물

① 나형조 절도죄로 복역 중인 전과 4, 교도소에서 김형해와 친해진 후 그와 함께 큰돈을 벌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김형래 사기죄로 복역 중 나형조를 만나 그와 함께 의기투합을 한다. 이름에 대하여 트라우마가 있다.

박청만 - 최근 재개발이 진행된 부촌의 수상한 시한부 부자 노인으로 나형조와 김형래에게 거부하지 못할 제안을 한다.

 

2. 2인조

출소하기 딱 좋은 날씨네.”

영화 신세계의 대사의 패러디를 날리며 의정부교도소에서 김형래가 출소를 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2달 먼저 출소를 한 감방 동기 나형조이다. 사실 그들은 교도소 같은 감방을 쓰며 서로를 김형나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진 상태로 출소 후 크게 한 탕을 하려고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나형조는 수감 당시 기죽지 않기 위해 감방에 있던 사람들에게 강도로 들어왔다고 했지만 사실 절도로 복역을 한다. 그것도 아내의 신고로 잡혀 아내에게 앙금이 남아있어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반면 김형래는 사기죄로 수감 중이다. 어려서부터 이름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던 김형래는 특정 이름에 대해 광분을 하는 것을 빼면 차분한 성격의 모습으로 사기꾼 같아 보인다. 그는 크게 한탕을 하고는 어머니에게 반듯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이렇게 대도 국산 뤼팽과 대규모 투자 사기꾼이라는 콤비가 탄생한다.

 

출소한 지달 만에 멀쩡한 차를 끌고 온 나형조의 모습에 김형래는 놀라지만 사실 이 차는 나형조가 훔친 차로 번호판만 바꿔단 대포차였다. 아무튼 그 차를 타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그들은 최근 재개발이 되었다는 부촌으로 향한다. 부촌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그들은 우연히 한 노인을 치게 된다. 대포차였기에 보험회사는 고사하고 그 노인을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노인은 되레 그들을 집으로 들인다. 그리고 그들에게 황당한 제안을 한다.

 

바로 아들 박수철과 손녀 박미래를 찾아 달라는 것.

 

젊은 시절 잦은 음주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 박청만의 모습을 보고 자란 박수철은 폭력에 집을 나간 어머니를 따라 장성을 하자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혼을 하고 막 태어난 딸을 혼자 키우기가 쉽지 않고 게다가 일자리도 잃게 되어 막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왔지만 7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딸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간이 망가져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어서 아들과 손녀가 보고 싶다며 아들을 찾아 설득해 돌아오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은 나형조와 김형래는 제안을 수락하고 아들이 쓰던 휴대전화를 통해 그가 살고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떼 그의 현주소를 알아내고 그곳을 향한다. 하지만 그는 이사를 간 상황이지만 김형래의 계략으로 박수철을 만나는 데 성공을 하고 그가 살고 있는 곳도 알아낸다. 이제는 그에게 아버지의 상황을 알리고 그를 데리고 가고 착수금을 제외한 잔금을 받고 그들은 헤어지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푼다.

 

하지만 2인조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박수철은 완강하게 돌아가기를 반대한다. 그를 설득하는 도중에 박수철이 왜 아버지를 싫어하는지 왜 어린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나와야만 했는지 예상치 못한 그의 가정사를 알게 된다. 하지만 설득이 실패했다면 제시한 금액이 적은 지 의심해 보라고 했던가? 박수철이 집을 나간 사이 아버지의 집은 재개발이 되었고 부촌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박수철은 설득을 당한다. 생활고로 인해 보육원에 맡긴 딸을 찾으러 간 박수철은 그곳에서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고 오랫동안 헤어졌던 엄마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제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것 같아 보인다. 과연 나형조와 김형래는 잔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있어 유머러스하게 읽을 수 있었으나 노인의 제안을 해결하고 잔금을 받고 끝이 나면 이야기가 너무 밋밋하게 끝이 난다. 결론부터 말하면 2인조는 잔금을 받지 못한다. 박수철과 그의 딸,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2인조는 숨겨진 박청만의 집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의 밑바닥을 본다.

 

주식시장에서 저점인 줄 알고 산 주식이 계속 떨어질 때 흔히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을 구경한다는 말을 한다. 아내의 신고로 잡힌 나형만이나 어머니를 계속 생각하지만 사기죄로 복영한 김형래가 바닥인 것처럼 묘사되나 실상은 박청만의 가족은 바닥 밑의 지하실이었던 것이다. 그런 가족을 보고 난 2인조는 크게 한 탕을 하려는 계획을 접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홍학의 자리에서 강력한 반전을 선사한 정해연 작가답게 2인조에서도 많은 반전이 나온다. 하지만 2인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블랙 유머였다. 나형조와 김형래가 실제로 어떤 죄를 지어 복역했는지부터 그들이 노인의 제안을 수행하는 도중의 일, 마지막 나형조의 아내의 일화까지 웃긴 요소가 많이 있다. 마지막까지 웃기게 긴장감을 유지하는 소설 2인조.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은 그 틈새에서 탄생한다. (2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