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하라다 히카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24.07.01

1. 저자 소개 - 하라다 히카 (原田 ひ香)
1970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2005년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각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방송과 문학을 아우르는 감각으로 일상적 소재를 섬세하고도 속도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폭넓은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낮술』(전3권) 『할머니와 나의 3천 엔』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등이 있다.
2. 도서관의 야식
도서관에 가면 우연히 발견하는 책이 있다. 대게는 책장에 꽂혀 있어 책등의 제목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하라다 히카의 『도서관의 야식』은 좋아하는 단어인 '도서관'과 '야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소설이어 고른 책이다. 제목으로 고르고 나서 저자를 살피니 낯이 익은 작가이다. 『할머니와 나의 3천엔』, 『낮술』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 작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오쿠다 히데오 등 미스터리 작가들은 기억에 잘 남는데 소설을 4권이나 읽은 작가인데 이름을 보고 한참 동안 생각을 했다는 것이 조금 멋쩍다.
소설의 주인공은 책을 좋아 하는 이구치 오토하라는 젊은 여성이다. 서점에서 일을 하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항의하는 글을 익명으로 SNS에 올렸는데 그것을 본 도서관 오너가 DM으로 연락을 와 얼떨결에 면접을 보고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도쿄 교외에서 작은 도서관으로 일명 '밤의 도서관'이다, 이름에 걸맞게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도서관에서 다루는 책은 전부 세상을 떠난 작가들의 장서를 다루고 액막이로 나방의 표본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고 있는 독특한 도서관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되는 복지가 좋은 직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도서관 한편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매일 야식을 만들어진다. 그것도 책 속에서 언급된 음식을 재현한 야식이다. 그 야식을 밤 열 시 즈음이 되면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작은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먹는다. 오토하의 첫날에는 이노우에 야스시의 『시로밤바』에서 언급된 카레가 야식으로 나왔다. 야식을 먹으며 그 야식이 언급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소설 등에서 언급된 음식을 실제로 만들어 먹는 것과 밤의 도서관이라는 소재는 흥미로웠으나 이야기를 중심이 주인공 오토하의 이야기를 넘어 도서관 사람들의 개인적인 속사정으로까지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조금 산만해지는 것 같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작인 『낮술』의 플롯과 같이 주인공인 오토하의 이야기로만 끌고 나갔으면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마치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었지만 잘못된 요리법으로 최상의 맛이 나질 않는 음식과 같아 보여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책 속에서 언급된 음식을 나눠먹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재미있는 콘셉트인『도서관의 야식』이었다. 참고로 오토하가 먹은 야식은 다음과 같다. 그녀가 먹은 야식이 바로 이 소설의 목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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