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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영미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 - 전작으로부터 8년이 지난 뒤의 사건들

살려 마땅한 사람들

 
살려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국내외 스릴러 독자들로부터 단숨에 명성을 거머쥔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정통 추리소설을 계승한 스릴러 소설의 마지막 스타일리스트’라는 피터 스완슨의 정수가 담긴 기념비적 작품이다. 집필에만 무려 8년이 걸렸다. 출간과 즉시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신의 높은 기준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대표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저자
피터 스완슨
출판
푸른숲
출판일
2023.10.24

1. 읽기 전에

(1) 차례

차례

(2) 등장인물

헨리 킴볼 - 전직 교사이자 경찰 출신으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릴리 사건에 연루되어 현재는 사설탐정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학생이었던 조앤 웨일런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남편을 조사하게 된다.

조앤 웨일런 - 킴볼의 과거 학생으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여 헨리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리처드 웨일런 조앤의 남편으로 부동산회사를 운영한다. 직원 팸 오닐과 부적절한 관계이다.

팸 오닐 리처드가 운영하는 부동산회사의 직원으로 조앤의 의뢰를 받아 접근하는 킴볼과 가까워진다.

릴리 킨트너 -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핵심 인물로, 이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속편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에게서 소포모어 징크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죽여 마땅한 사람들과 비교를 하지 않는다면 흡입력이 강한 스릴러 소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아직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전작이 나오고 나서 집필 시간만 8년이 걸린 소설이기에 신간으로 접한 독자에게는 기억의 저편에서 소환을 하게 되면 각각의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나와 같이 짧은 시간에 읽는 경우에는 전작과 이번 소설이 서로 간섭을 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전작에 비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이야기는 전작과 같은 등장인물에 따라 진행이 된다. 먼저 헨리 킴볼에게 그의 옛 제자인 조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릴리에게 집착을 하면서 파면당한 킴볼은 사설탐정이 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경찰이 되기 전 교사로 재직을 할 때 학생이었던 조앤이 찾아온 것이다. 조앤은 남편 리처드의 불륜을 의심하며 킴볼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남편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여직원과의 관계가 의심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킴볼은 어딘가 불안하고 석연치 않은 조앤의 태도에서 수상함을 느낀다.

조앤의 파트에서는 조앤이 10대 가족과 함께 간 휴양지에서 리처드를 만나 일부터 시작이 된다. 당시 조앤은 리처드와 함께 자신에게 치근덕대던 리처드의 사촌 두에인을 사고로 위장하여 살해를 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현 사건과는 달리 조앤과 리처드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서로 작용을 한다.

 

다시 킴볼의 시점으로 넘어와 조사를 진행하던 킴볼은 조앤의 주변 인물들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조앤이 지목을 한 남편의 상대인 팸 오닐과 가까워진다. 그리고 리처드와 팸이 만나는 장면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미행을 한 킴볼은 리처드와 팸의 사망현장과 조우를 한다. 사망 현장은 리처드가 팸을 쏘고 자살을 한 형태였다. 이를 경찰에 진술을 한 킴볼은 이를 단순 사고로 보기 어려운 결론을 하고는 조앤과 리처드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작의 주인공인 릴리가 등장한다. 재미있게도 릴리는 킴볼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자신의 집착 때문이긴 하나 경찰 경력을 끝장내고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릴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킴볼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역시 전작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킴볼이나 릴리를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는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 추가된 셈이다. 킴볼은 릴리와 함께 조앤과 리처드의 과거 행적과 주변 관계를 추적하며,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점차 다가간다.

 

전작에 비해 반전이 약하다고 생각이 되는 대목이 릴리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리처드의 반전 존재가 생각보다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앞서 조앤의 파트에서 조앤이 리처드와 함께 리처드의 사촌을 사고로 위장한 살인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조앤의 남편의 이름도 리처드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름만 같은 다른 리처드임이 비교적 소설의 중반에 드러난다. 이에 킴볼은 조앤과 남편이 아닌 동창 리처드가 복잡하고 위험한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을 인지하게 되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들의 증언은 엇갈리고,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조앤의 남편과 내연녀의 사망 후 소설은 현시점의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조앤, 리처드,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속마음과 숨겨진 동기가 드러나면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이 점 하나는 사건의 당사자인 킴볼보다 독자인 내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셈이다.

 

점차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킴볼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사무실로 찾아온 리처드의 폭탄 테러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찰나의 판단으로 리처드가 두고 간 가방을 창밖으로 던져 자신은 큰 부상을 리처드는 사망을 한 사건이 일어난다. 이윽고 킴볼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죠앤은 킴볼을 살해하려고 하지만 병실에는 경비가 삼엄하여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이때 릴리가 죠앤에게 접근을 한다.

 

전작의 주인공인 릴리는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사건을 전개에 필요한 일을 하며 사건을 마무리 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드러난 진실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두운 인간의 욕망과 비밀을 담고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전작과 같이 등장하는 인물이 하나같이 이상해 보였지만 전작만큼 날뛰질 않아 아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