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영미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하나 같이 이상한 인물들에 의한 스릴러

죽여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피가 흘러넘치는 잔혹함도 누가 봐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에 하나쯤 있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들이 증오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용서할 수 없기에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비록 살인일지라도. 히스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저자
피터 스완슨
출판
푸른숲
출판일
2016.07.22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피터 스완슨 (Peter Swanson)

국내에 출간되어 1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라는 찬사를 받았고, 뉴잉글랜드소사이어티북어워드The New England Society Book Award, 영국범죄작가협회에서 매년 최고의 스릴러 부문에 수상하는 CWA 이안플레밍스틸대거Ian Fleming Steel Dagger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 차례

차레

(3) 등장인물

릴리 킨트너(릴리 헤이워드) 소설의 주인공, 대학에서 문서 냉철하고 치밀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어려서 몇 차례 살인을 저질러 살인을 가벼이 여긴다. 철저한 계획으로 살인을 실행하는 그녀는 공항에서 우연히 테드를 만나 그에게 살인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테드 스버슨 성공한 사업가로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릴리에게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란다 스버슨 테드의 아내로 건축가 브래드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짐, 주인공 릴리와 테드, 둘 다 관계가 깊은 주요 인물

브래드 다겟 테드의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로 미란다와 가까워지며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게 되며 사건의 중심에 들어 옴

킴볼 형사 테드 주변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로 릴리를 의심함

 

2. 죽여 마땅한 사람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

도발적인 제목이다. 솔직히 말하면 죽어마땅한 사람이라고 하면 몇몇 생각난다고 할 수 있으나 죽여마땅한 사람이라면 있을 리가 없으니까. 옮긴이의 말에서도 이런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원제에도 나오는 ‘worth killing’은 살인자로서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고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살인을 실행하리라는 의지, 주인공 릴리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452쪽)

 

옮긴이의 말에서도 언급이 되었듯이 주인공은 릴리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그밖에 사업가 테드, 테드의 아내 미란다, 건축가 브래드, 형사 킴볼이 등장한다. 그런데 소설의 제목처럼 하나 같이 정상적인 인물이 없다. 이야기는 테드, 릴리 등 주요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번갈아 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먼저 릴리는 어릴 적 자신의 고양이를 괴롭히는 고양이를 죽인 적이 있다. 이 경험이 문제를 해결하는 확실한 방법임을 깨닫게 되는 그녀는 자신에게 음흉한 눈길을 던지는 한 화가를 살해하고 그가 증발한 것으로 꾸민다. 그런 그녀를 성공한 사업가인 테드는 히스로 공항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아내 미란다가 건축가 브래드와 불륜관계를 가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아내에게 살의를 가졌음을 고백한다. 이런 테드에게 릴리는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난 살인이 사람들 말처럼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게다가 당신 부인은 죽여 마땅한 사람 같은데요. (48쪽)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는 테드나 살인을 도와주겠다는 릴리나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실제로 살인을 모의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여기서 강력한 반전이 일어난다. 테드가 미란다가 사주한 브래드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미란다가 테드를 죽인 이유도 어처구니가 없다. 테드가 코를 골며 자는 모습과 그가 깨어나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너무 싫은 것이다. 돈을 원해 테드와 결혼을 했지만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결심을 하여 브래드를 이용해 테드를 제거한 것이다. 게다가 미란다는 릴리의 과거와도 얽혀 있다.

 

자신과 살인계획을 짠 테드가 죽어버렸지만 릴리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건을 이끌어 간다. 그녀 역시 브래드를 이용해 미란다를 제거한다. 그 후 브래드 역시 릴리에게 제거된다.

 

한편 테드 주위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된 킴볼 형사는 사건의 중심인물인 릴리를 의심하고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나 그 역시 뒤틀린 성격의 소유자로 수첩에 외설적인 시를 적어 두고 있어 결정적으로 릴리를 체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다.

 

이렇듯 정상적인 인물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지만 각 인물들이 내면 심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심리전과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반전으로 인하여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소설이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