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영미소설

죽음 본능 - 살인의 해석 그 후의 이야기

죽음본능

 
죽음본능
<살인의 해석>의 작가 제드 러벤펠드가 선보이는 지적인 미스터리 소설 『죽음본능』. 마리 퀴리의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마지막 학설 '죽음본능'을 바탕으로 월 가의 폭탄 테러 사건과 그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1920년 9월 16일, 마차에 실려 있던 폭탄 하나가 월 가를 초토화시킨다. 소설가이자 예일대 법대 교수인 작가는 오늘날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겨져 있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테러 공격인 '1920년
저자
제드 러벤펠드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1.06.20

1. 저자 소개 - 제드 러벤펠드 (Jed Rubenfeld)

법률학자로 성공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잊지 못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살인의 해석(2007)3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현재를 즐기려는 욕구가 현대 서양 문화를 점점 지배하게 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의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서를 써왔고, 그러한 작업을 아내인 에이미 추아의 연구 작업과 결합하여 이 책을 공저하게 되었다.

 

2. 죽음 본능
살인의 해석의 스트래섬 영거와 지미 리틀모어 콤비가 다시 뭉쳤다. 전작 『살인의 해석』의 배경이 된 1909년 이후 11년이 지난 1920년에 일어난 월스트리트 폭탄 사건으로 시작된다. 아직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폭탄사건, 그러니깐 한 대의 짐마차가 폭발하는 순간 영거와 리틀모어 그리고 프랑스에서 건너온 퀴리 부인의 제자 콜레트 루소는 거기에 있었다.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일행은 반장으로 승진한 이제는 대가족의 가장이 된 리틀모어의 주도 아래 사건을 조사하고 퀴리부인이 발견한 라듐을 둘러싸고 콜레트와 그녀의 동생 뤽이 납치되면서 영거는 영거대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렇게 해서 전혀 상관없는 듯 보이는 두 사건이 진행되면서 또다시 교묘하게 두 주인공의 접점이 생겨나게 된다.

 

전작인 살인의 해석과는 10여년의 시간 간격이 존재하는데, 그 와중에 큰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 영거는 군의관으로 참전한다. 그곳에서 차랑용 방사능기로 많은 군인의 목숨을 구한 콜레트를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암울한 개인사 때문에 영거는 정신분석학에 회의를 느끼고 냉소적으로 변해있었고, 콜레트는 그녀의 동생 뤽이 어떠한 사건 때문인지 말을 못 하게 되어 그의 치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그와 그녀사이에 프로이트가 이번에는 전작과는 다르게 조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소설의 제목이 되는 ‘죽음본능’ 이론을 가지고 등장한다. 이는 바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근본적으로 죽음을 갈망하고 있다는 이론이다.

 

아무래도 성공적인 데뷔를 한 작가가 프로이트의 이론을 중심으로 쓴 두 번째 작품이기에 전작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역시 이번에도 작가는 주인공 영거, 리틀모어, 콜레트, 뤽의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많은 실재 인물을 만나고 실제 사건들은 해결한다.

 

전작과 다른 점은 확실히 커진 스케일이다. 왠지 블록버스터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금괴털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영거와 콜레트, 폭탄 테러를 둘러싼 재무부와 국회의원의 정치싸움 등 많은 부분이 전작에 비해 더 거대해져서 마치 영화화를 바라고 쓴 소설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날카로운 반전으로 많은 분량임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그럼에도 전작인 살인의 해석보다 왠지 조금 더 인간적으로 그려진 에서의 영거, 리틀모어 콤비가 더 정이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