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프레드릭 배크만
- 출판
- 다산책방
- 출판일
- 2016.04.04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스웨덴의 한 블로거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대형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는 출간되자마자 스웨덴 인구의 열 명 중 한 명이 소장하는 책이 되었으며, 46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미국에서는 7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그 이름을 알렸다. 뒤이어 출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 등이 역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가 되며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 차례

(3) 등장인물

2.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한 소녀가 있다. 붉은 단발머리에 푸른 눈을 가지고,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은 장난기가 넘쳐 보인다. 바로 소설책의 표지모델인 엘사다. 비록 얼음나라 여왕에게 인지도는 살짝 밀리는 듯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도 매력적인 인물이다. 우리에게는 『오베라는 남자』로 잘 알려진 프레데릭 베크만의 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엘사가 할머니의 심부름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런데 주인공 엘사는 특별하다. ‘나이에 비해 조숙하다’는 말을 ‘나이에 비해 어마무지하게 짜증 나게 군다.’는 말인 것을 알아 챌 만큼 특별하지만 그 보다 더 특이한 이는 엘사의 할머니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인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또래와 잘 어울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교장선생님에게 막말을 퍼붓는 그야말로 손녀바보의 슈퍼 히어로이다.
그러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다. 슈퍼 히어로의 부재를 받아들이기엔 일곱 살은 너무 어리다. 그래도 세상을 떠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라 할머니는 손녀에서 부탁 아닌 부탁, 숙제 아닌 숙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사실 할머니와 엘사의 기행을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할머니의 죽음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엘사가 할머니가 내 준 숙제, 편지배달을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할머니가 왜 초반에 돌아가셔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예전 어느 책에서 자신의 아들, 딸을 키울 때에는 한창 일을 하는 나이여서 아이들과의 보내는 시간 및 관계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그 자식들이 장성하여 손자, 손녀를 볼 나이가 되면 대게 은퇴를 하고 난 뒤여서 그 손주에게 온 정성을 쏟을 수 있게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에게 해주신 것을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점이기도 한다. 소설 속 엘사의 할머니도 엘사가 앞으로 할머니 없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점을 생각한 다양한 안배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이야기 초반에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가 엘사에게 해준 동화와 현실을 넘나들어 동화 속 왕국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어마무지 짜증나게 굴지만 우라지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란 말이 딱 맞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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