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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유럽소설

스노우맨 -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눈사람

스노우맨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요 네스뵈 (Jo NesbØ)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 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들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해리는 한결같이 세상의 악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해, 다치고 피 흘리고 무언가를 잃어왔다. 10폴리스부터는 전편의 사건 일부가 이어지는 등 시리즈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아들킹덤》 《맥베스등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는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2) 차례

차례

(3) 등장인물

카트리네 브라트 - 새롭게 배정된 여성 형사로 해리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그와 합께 스노우맨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라켈 포크 - 해리의 전 여자친구로, 아들 올레그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해리와는 헤어진 상태이나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레그 - 라켈의 아들로, 해리는 그를 아이가 아닌 남자로 대하며 울타리가 되어준다.

마티아스 룬 헬게센 - 라켈의 현 남자친구이자, 해부학자이다. 사건의 전개에 깊게 관여하게 되는 인물이다.

게르트 라프토 - 과거 스노우맨 사건을 추적했던 형사로, 사건 도중 실종된다.

이다르 베틀레센 - 성형외과 의사로 해리는 그를 스노우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한다.

 

2 사건의 시작

(1) 일곱 번째 해리 홀레

소설이 끝난 뒤의 옮긴이의 말에는 주인공 해리 홀레의 묘사가 나온다.

 

일중독에 알코올중독자이며, 악과 싸우다 자기 스스로 악이 되어버린 전형적인 안티히어로이다. …… 친구라고는 어릴 때 함께 자란 외위스타인과 트레스코(둘 다 알코올중독자)가 유일하지만, 그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알코올 도수 40퍼센트의 짐빔이다. (622쪽)

 

스노우맨은 해리 홀레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시리즈이다. 노르웨이에서와 달리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된 소설이기도 하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나 전작의 내용을 몰라도 스노우맨을 읽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

(2) 집을 보고 있는 눈사람

물리학과 교수인 필리프 베케르는 아내 비르테 베케르와 아들 요나스와 함께 산다. 요나스는 엄마와는 달리 언성을 높이지 않지만 짜증스러운 말투를 하는 아빠에게 불만이 있다. 어느 겨울날 요나스는 자신 만들지도 않은 눈사람이 집 앞에 있는 것을 보고는 엄마에게 묻는다.

 

“왜 눈사람이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40쪽)

 

대게 눈사람은 도로를 보고 있기에 집을 보고 있는 눈사람은 이상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 눈사람은 앞으로의 사건에서 빠질 수 없는 표식이 된다.

 

3. 사라지는 여인들

(1) 비르테의 실종

요나스의 엄마 비르테가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여기서도 눈사람이 눈에 띄게 등장한다. 요나스가 그녀의 목도리가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실종이 잇따라 발생한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실종 현장 근처에는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 눈사람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범인의 서명과도 같은 존재로, 피해자들의 목도리나 개인 물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오슬로 경찰서의 알코올 중독자이자 천재적인 형사 해리 홀레는 이 사건을 맡게 된다.

 

해리는 새로 부임한 동료 카트리네 브라트와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카트리네는 열정적이고 똑똑한 형사로, 해리와의 관계는 점차 신뢰로 발전한다. 그들은 실종 사건들이 무작위가 아니라 연쇄 살인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과거의 유사 사건들을 조사한다. 해리는 이 사건들이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연쇄 살인 패턴과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범인은 겨울 첫눈이 내리는 날을 노려 피해자를 납치하고, 눈사람을 남기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남겨진 눈사람 속에서 실종된 비르테의 휴대전화가 발견됨으로써 사건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2) 연속되는 사건

비르테의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리카 수공예품의 판매를 하는 실비아 오르테센이라는 여성이 실종된다. 닭은 도축한 흔적이 남아 핏자국이 여기저기 튀어 있던 그녀의 집 헛간에서 손도끼가 사라진 것을 본 경찰은 그녀의 집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수색 끝에 해리는 눈사람을 발견하고 지원병력을 요청한다. 눈사람의 머리가 실바아였던 것이다.

 

4. 해리에게 닥친 시련들

(1) 해리 홀레의 개인적 갈등

해리는 수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문제와도 씨름한다. 그동안의 사건에서 해리는 부하 둘을 잃고 상사도 잃는다. 그로 인해 그는 알코올과 일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만 했으며 심각할 정도로 일에 빠진 그는 인해 연인이었던 라켈과도 헤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해리에게는 라켈과 그녀의 아들 올레그와의 관계는 여전히 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라켈은 마티아스라는 해부학자와 만남을 시작하지만 새로운 연인과 함께 있지만, 해리는 여전히 그녀와 올레그에게 깊은 애정을 느낀다. 이 개인적인 갈등은 해리가 수사에 몰두하면서도 끊임없이 감정적 혼란을 겪게 만든다.

 

(2) 카트리네의 정체

베르겐에서 전출된 카트리네는 처음 등장부터 해리에게 접근하며 그와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해리는 베르겐의 경찰 한 명이 오래전 눈사람을 남기는 연쇄살인자(소설 속에서 해리는 그를 스노우맨이라 칭한다)를 쫓다 실종된 사실을 눈치 챈다. 그녀와 함께 그의 흔적을 찾다 카트리네가 스노우맨을 쫓는 사연을 알게 된다.

 

4. 스노우맨의 정체

(1) 성형외과 의사 이고르의 등장

해리는 사건의 피해자인 베케트와 실비아의 아이들이 이고르라는 한 성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은 사실을 토대로 그를 유력한 스노우맨으로 의심한다. 이고르는 라켈의 연인인 마티아스와 의과대학의 동기로 그에게 이고르에 대한 정보를 적지 않게 수집할 수 있어 그의 의심은 더욱 깊어져 간다.

 

(2) 복잡해진 수사

수사가 깊어질수록 해리와 카트리네는 범인이 매우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연쇄 살인마임을 알게 된다. 범인은 피해자들을 신중히 선택하며, 그들의 삶과 비밀을 파헤쳐 범행 동기를 만든다. 해리는 과거 사건들과 현재의 실종 사건들을 연결 짓는 단서를 찾기 위해 노르웨이 전역을 오가며 증거를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스노우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범인이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 사회적·심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복잡한 동기를 가진 인물임을 깨닫는다.

 

스노우맨은 피해자들의 가족 관계, 특히 부부 관계의 갈등과 배신을 겨냥한다. 피해자들은 대개 불륜이나 가정 내 비밀을 가진 여성들로, 범인은 이들을 처벌하는 듯한 방식으로 살해한다. 해리는 범인이 자신과 비슷한 심리적 어둠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며, 점차 범인과의 심리적 대결에 몰입한다.

 

5. 반전과 추격

소설은 여러 반전을 거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해리와 카트리네는 여러 용의자를 조사하지만, 매번 단서가 교묘하게 꼬여 범인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한편, 해리는 스노우맨이 자신을 게임의 일부로 끌어들였음을 느낀다. 범인은 해리에게 단서를 남기며 그를 조롱하고, 심지어 그에게 중요한 인물인 라켈과 올레그를 위협한다.

 

중반부에 이르러 해리는 범인의 정체를 좁혀가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 형사와의 갈등, 그리고 경찰 내부의 정치적 문제에 부딪힌다. 특히, 카트리네의 행동이 점차 의심스러워지며 그녀가 단순한 동료 이상의 비밀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반전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진실과 거짓이 스노우맨의 정체를 숨긴다.

 

6. 마지막 표적

스노우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노우맨이 선택한 살인 도구이다. 소나 말 등의 대형 가축의 새끼가 출산 전에 어미 뱃속에서 사망했을 경우 자연적인 출산이 어렵기 때문에 수의사가 죽은 새끼를 꺼내기 위해 전기 올가미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살인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도구와 생각을 가진 스노우맨이 해리를 상대로 마지막 함정을 설치한다. 바로 라켈과 올레그이다.

 

해리는 스노우맨의 마지막 함정을 파헤치며 범인의 최종 목표가 라켈과 올레그를 포함한 개인적인 복수임을 알게 된다. 범인은 해리의 삶을 파괴하려는 의도로 그를 마지막 대결로 유인한다. 이 과정에서 해리는 자신의 생명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선택을 마주한다.

 

결국, 해리는 스노우맨과의 치열한 대결 끝에 범인을 체포한다. 그러나 이 승리는 해리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한다. 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라켈과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소설은 해리가 범인을 물리쳤지만, 그의 내면의 어둠과 싸움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다.

 

7. 마치며

스노우맨속 범인인 스노우맨은 몇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한 악인이다. 하지만 그도 어릴 적부터 머니의 불륜을 목격하면서 많은 트라우마를 가진 채 삐뚤게 성장을 해온 것을 소설의 초반부 보여준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어 또한 독특한 그의 체질부터 많은 단서를 남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스노우맨의 정체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범인을 숨기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작가의 역량인 것 같다.

 

작가 요 네스뵈는 해리가 복잡한 사건을 그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가 해결한 사건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전 사건에서 성적 소수자, 나치 등의 극우 정치성향, 구세군의 부패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맨에서는 가족의 형태와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다. 해리가 해결한 사건만큼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