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후루타 덴
- 출판
- 블루홀식스(블루홀6)
- 출판일
- 2024.09.09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후루타 덴 (降田天)
집필 담당 아유카와 소(鮎川颯)와 플롯 담당 하기노 에이(萩野瑛)로 구성된 콤비 작가 유닛. 2007년부터 주로 소녀 취향 소설 작가로 활약하다가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엘러리 퀸’처럼 ‘후루타 덴’이라는 공동 필명으로 쓴 미스터리 소설 『여왕은 돌아오지 않는다』로 2014년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미스터리 작가로 본격 데뷔했다. 두 사람은 와세다 대학 문학부 동기로 졸업 후 함께 생활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 사건의 키가 되는 돈키호테

(3) 도서 미스터리
‘도서(倒敍) 미스터리’란 ‘도치 서술’의 줄임말로 범인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범인은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범죄를 파헤치는가’에 중점을 두며 탐정이나 경찰이 범인의 허점을 찾아내고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을 어떻게 깨뜨리냐가 재미의 핵심입니다. (402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2. 아침과 저녁의 범죄
후루타 덴이라는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기에 옮긴이의 말을 보기 전까지는 둘이서 만든 소설이라고 생각도 못 했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자백 전문가인 가노 라이타가 등장하는 두 번째 소설이라는 『아침과 저녁의 범죄』는 집필 담당 아유카와 소(鮎川颯)와 플롯 담당 하기노 에이(萩野瑛)로 구성된 콤비 작가 유닛인 후루타 덴의 도서(倒敍) 미스터리이다.
1부와 2부로 구분되는 『아침과 저녁의 범죄』는 범인의 입장에서 진행이 되기에 1부에서는 가노 라이타가 등장하지 않는다. 2부에서도 수사를 하는 형사에게 눈칫밥을 먹으면서 군데군데 등장하기에 과연 그가 과연 사건을 해결할 수는 있을까란 의구심도 들었다.
먼저 1부는 땅콩과 오징어가 필요할 것 같은 이름의 고즈카 아사히가 길에서 우연히 마사치카유히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 떠돌이 아버지와 함께 구형 SUV에서 머물며 신사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소매치기 등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같이 보냈었다. 당시 둘은 형제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사망한 후 그들은 아동상담소에서 친형제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아사히가 어머니가 재혼을 한 고즈카 집으로 들어가면서 연락이 끊겼다 세월이 지나 우연히 횡단보도에서 만난 것이다. 당시 아사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유희는 라멘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이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그동안의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다 유희는 아사히에게 그가 계획한 자작 납치극에 협조를 요청한다. 자신이 있었던 아동양육시설에 큰돈이 필요하다던 유희는 도서관에서 만난 여고생 미쓰바 미오리와 함께 자작 납치극을 계획한 것이다. 다시 만난 것까지 유희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된 아사히는 유희의 협박에 납치극에 협조하기로 결정한다.
계획은 이렇다.
전직 현의원인 미오리의 아버지는 곧 있을 선거에 영향이 있을까 딸의 납치범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납치범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에 아사히가 그의 선거사무소에 자원봉사자로 들어가 동태를 살피는 역할을 하고, 몸값의 운반은 미오리의 요청대로 그녀의 오빠인 유타카가 맡기로 하는 것이 큰 골자이다. 그동안 미오리는 유희의 자취방에 숨어있기로 한 납치극은 그들의 계획대로 잘 흘러가는 것 같았으나 범행 당일 범인이 갑자기 몸값의 운반책을 아사히로 지목을 한다.
미오리의 부모의 부탁을 받고 몸값을 가지고 범인의 요구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결국 돈을 넘겨준 아사히는 유희의 집에서 그와 다투게 되고 그의 집을 나섰다 생각을 바꿔 다시 들어간 집에서 칼에 찔린 유희를 발견하면서 1부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2부는 1부에서보다 시간이 훌쩍 지난다. 순찰을 돌던 가노 라이타는 어느 집에서 5세로 추정되는 여아의 사체와 그 옆에서 기력이 쇠한 7살의 남자아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다. 남자아이의 이름은 유야이고 동생 마히루의 사인은 아사였다. 그리고 남매의 보호자인 요시오카 미즈키라는 한 여자가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진술을 거부하고 심지어 유야와 마히루는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이임이 밝혀진다. 하지만 절차상 아동복지사와 함께 면회온 유야를 본 뒤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죽인 것이라는 자백을 하게 된다.
앞서 밝힌 대로 『아침과 저녁의 범죄』의 범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미스터리에 반전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2부가 진행됨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요시오카 미즈키라는 여자의 정체와 그 뒤 일어나는 다른 살인 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반전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1부에서 아사히를 범죄에 끌어들이게 만든 결정적인 유희의 협박도 2부에서 그 진위가 밝혀지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여기저기 뿌려진 단서들이 모두 연결이 되며 마무리가 되었다. 그 반전을 밝히지 않고 서평을 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이렇게밖에 못쓰지만 아무튼 사건 해결은 뜻밖에도 가노 라이타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비록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말이다.
사건과 별개로 『아침과 저녁의 범죄』의 주요한 키가 되는 것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이다. 유희의 집에서도 발견되고 미오리도 읽은 『돈키호테』는 소설의 끝까지 나오는 책이다. 게다가 1부와 2부 시작에는 『돈키호테』의 구절이 인용된다. 1부가 시작되기 전에는 ‘누구에게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풀을 뜯어먹느냐가 중요하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이는 아사히와 유희의 삶을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 같은 문장이었다. 또한 주인공의 입에서 나오는 ‘세상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있어야 하는 대로 보이는 것이 가장 큰 광기일지도 모른다.’ 와 ‘인생은 덧없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 등 돈키호테의 구절 등이 묘하게 사건과 잘 어울리는 『아침과 저녁의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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