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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본소설

리버 2 -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리버 2

 
리버 2
★★★★★ 오쿠다 히데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역작 ★★★★★ 단숨에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듯한 몰입감 ★★★★★ 정성스럽게 퍼즐을 채워나가며 도달한 결말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가 신작 장편소설 《리버》로 돌아왔다. 일상 밀착형 유머가 빛나는 작품부터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까지 폭넓은 스타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아온 작가는 이번에 일본 지방 도시의 강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을 쫓는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극을 선보인다. 10
저자
오쿠다 히데오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24.11.04

1. 차례

리버2 차례

2. 리버 2

여행길에서 체포된 기리야는 경찰서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간을 흘러만 간다. 경찰이 기리야를 우격다짐으로 긴급체포를 한 까닭은 그가 일을 할 때 운전을 하는 트럭 때문인데 교대로 사용하는 회사의 트럭은 회사 내에서 세차와 간단한 정비 등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유독 한 차량이 사설 세차장에서 세차를 한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그 트럭의 운전을 기리야가 한 사실을 확보하여 그를 체포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결정적인 증거가 없기에 추궁을 하지만 그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이케다가 범인임을 굳게 믿고 있는 다키모토는 이케다가 지역 야쿠자와 트러블로 감금되어 있음을 알아내고 그를 감금한 야쿠자에게 일주일 동안 감금을 해 준다면 이와 관련된 불법행위에 대해 눈감고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얼마 전 합법적으로 체포를 했으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석방이 되었기에 불법으로나마 그를 구류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동안 다키모토는 그를 체포할 증거를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감금되어 있던 이케다는 도주를 하고 그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마지막 용의자인 겐타로는 가출을 한다. 아직 용의선상에 올라있는 그였기에 그를 찾기 위해 경찰은 동분서주를 하게 된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기리야는 시간이 지나 경찰서에서 석방이 되고 얼마 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다. 역시 같은 수법의 살인 사건인데 피해자는 에리카란 여성으로 그녀는 처음부터 등장하는 인물이다. 바로 기리야와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을 한 아키나가 마담으로 있는 술집에서 일을 하던 호스티스이다.

 

경찰력이 집중되어 있는 와중에 새롭게 발생한 사건이기에 드디어 실마리가 발생하고 이윽고 범인이 잡힌다. 그리고 범행의 일부가 드러난다. 1권 중반부터 범인을 암시하는 사건이 나타나긴 하지만 밝혀진 범행에는 반전이 있다. 또한 전()형사 다키모토는 위급한 순간에 자신이 그토록 궁금했던 10년 전 사건에 대해 이케다에게 진상을 듣는다. 결국 사건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형국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강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중심이긴 했으나 각 용의자들에게 얽혀있는 각자의 사건들도 등장하여 더욱 복잡한 사건의 전개가 이루어진 것 같았다.

 

범인이 검거되고 신문기자인 고쿄가 강가를 걷다 강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한 노인에게 말을 걸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리버1권에 이런 대목이 있다. 10년 전 과거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마쓰오카와 관련 있는 대목이다.

 

사건은 순식간에 풍화한다. 마쓰오카는 그것을 이른 단계에 실감했다. 당사자 이외의 사람은 재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56쪽)

 

사건이 해결되고 일상으로 돌아간 장면에서 강을 바라보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노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난 대목이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예전 공중 그네만 읽은 적이 있는데 유쾌한 소설이라 기억을 하고 있어 리버도 그러한 소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긴박하게 진행되는 사건과 그것을 수사하는 과정이 몰입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리버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책을 소개하는 글에 따르면 작가는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몰아쳐 의도한 대로 생동감 있게 읽은 소설이지만 잔인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 소설로만 보고 싶은 리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