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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본소설

야행관람차 - 미나토 가나에가 바라 본 가족의 이야기

야행관람차

 
야행관람차(블랙 앤 화이트 27)(양장본 HardCover)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선보이는 이색적인 가족소설 『야행관람차』. 작가 특유의 매혹적인 서술을 살린 작품으로, 개인에서 나아가 '가족'과 '사회'로 예리한 관찰력을 확장시켰다. 도쿄의 고급 주택가에 마주한 두 채의 집. 한쪽에는 의사 아버지에 아름다운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어머니를 빼닮은 막내아들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산다. 다른 집에는 무능한 아버지,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저자
미나토 가나에
출판
비채
출판일
2011.02.21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미나토 가나에 (かなえ)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2005년 제2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조각들》 《여자들의 등산일기등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저력을 확인시켰다.

(2) 차례

차례, 출처 예스24

2. 야행관람차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할까? 소위 명문이라 일컫는 중, 고등학교를, 거쳐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니며 부자 동네에 살고 좋은 집에서 살면 행복할까? 물론 이것이 행복의 요건 중에 한 가지는 돼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히바리오카라는 고급 주택단지의 주민의 입을 빌려 말한다.

 

등장인물 한 명씩마다 이력서를 쓴다는 특이한 습관이 있는 작가답게 전작 고백, 속죄등과 같이 각기 다른 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구조이다. 처음 고백을 읽을 때는 새로운 전개 방식이어서 신선했지만 이제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 버려 신선도는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5년 전 언덕 위 고급주택단지인 히바리가오카의 땅을 조금 매입하여 늘 꿈꾸던 단독주택에 살게 된 엔도 마유미는 근처 사립중학교에 딸 아야카가 낙방하면서 시작된 히스테리에 하루하루 괴롭게 살아간다. 딸 아야카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능력, 소질 따위는 무시하고 소위 부자 동네로 이사를 가고 명문 사립학교만 고집하는 어머니에게 실망을 하고 짜증을 부리는 것이 히스테리적으로 변한 것이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붉은 손가락속 의 살인을 하고도 부모에게 책임을 미루는 중학생 아들 나오미를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정이 가지 않는 캐릭터였다. 이런 딸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는커녕 도망만 치는 남편 게이스케도 그녀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마유미는 명문 중학교에 다니고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앞집 소년 다카하시 신지에게 호감을 가진다. 딸의 심부름으로 간 편의점에서 만난 신지에게 만 엔을 기꺼이 빌려준 마유미는 그날 앞집, 다카가키 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된다. 잘나가는 엘리트 의사로 커다란 저택에 사는 다카하시 히로유키가 그의 아내 준코에게 살해된 것이다. 늘 동경의 대상이었던 집에서 살인이 그것도 부부사이에 살인이 일어나고 설상가상으로 신지도 자취를 감춘다.

 

경찰조사에서 다카하시 준코는 '내가 집에 있던 장식품으로 남편을 때렸다.'라고.' 진술했고 학업으로 다른 지역에서 대학에 다니던 장남 요시유키와 사라진 신지 그리고 사건 당일 친구 집에서 하룻밤으로 보낸 장녀 히나코는 충격 속에서 방황한다. 그러던 중 세 명이 우연히 만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진상을 파악해 나간다.

 

예전 요즘 인간관계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요즘 인간관계를 복싱에 비유를 해서 쓴 글인데 요즘은 잽을 치지 않고 곧바로 결정타를 치려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타인의 다름을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사이가 어긋나면 관계가 깨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고 분명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를 자주 했더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소설 속 다카하시 집안을 보면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