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츠지무라 미즈키
- 출판
- 문학사상
- 출판일
- 2011.07.15
1. 읽기 전에
(1) 저자 소개 - 츠지무라 미즈키 (つじ村深月)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 『츠나구』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이 서점대상 1위에 뽑히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작가로 거듭났다.
(2) 차례

2. 츠나구
최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란 주제로 쓴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읽었다. 읽으면서 몇 해 전 비슷한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도 독서노트도 쓰지 않을 때 본 소설이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난다라는 설정만이 생각이 나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게다가 절판이 된 소설이었기에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도서관에서 있었다. 바로 츠지무라 미즈키의 『츠나구』이다. 부제가 ‘죽은 자와 산 자의 고리’이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의 우령 ‘유키호’의 역할이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다.
『츠나구』는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단 한번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동사 츠나구(つなぐ)를 사자라는 단어로 작가가 만든 단어이어서 제목만 봤을 때에는 무슨 말인지 얼른 감이 오지 않았다. 요컨대 츠나구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데 거래가 성사되면 죽은 이와 단 하루 동안 생전모습 그대로 만날 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룰이 존재한다, 저승의 죽은 자가 이직 이승에 살고 있는 사람을 부를 수는 없다. 따라서 죽은 자는 늘 기다리는 입장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끈기 있게 상대가 의뢰하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하지만 죽은 자는 면담을 수락할지 거절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만약 죽은 사람이 면담을 거부하면 의뢰는 바로 끝이 난다. 죽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역시 한 사람뿐이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유명 탤런트를 만나고 싶어 하는 회사원의 이야기부터, 죽은 어머니를 만나는 장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만나는 학생,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끊어진 약혼녀를 만나는 남자의 이야기까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츠나구의 존재를 알게 되고 물려받게 되는 일종의 견습생 츠나구인 주인공의 이야기까지 모두 다섯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다른 이야기이지만 서로서로 얽혀지는 형식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죽은 자와의 면담을 이어준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자신의 몸을 매개체로 하여 죽은 자와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빙의가 설정이 된 이야기는 종종 봤었지만 호텔에서 생전 모습 그래도 그것도 면담의 신청과 수락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전개가 재미있다.
그러고 보니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과 『츠나구』 모두 일본 작가의 소설이다. 죽은 사람과 만나다라는 설정이 일본 문화와 관계있는지 모르겠다. 구석기 시대의 벽화로 알려진 에스파냐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만 보더라도 예부터 인간은 무언가를 후대에 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무언가를 남겨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나 알려주는 것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다양한 전승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넓게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도 같은 맥락의 소설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 등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남기거나 전하려고 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3. 더 알아보기
(1) 개정판 출간
최근 리드리드출판에서 '사자 츠나구'란 제목으로 새롭게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 같이 보면 좋을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리커버 에디션)2022년 출간 후 단숨에 외국 소설 분야 1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읽는 내내 눈물이 펑펑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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