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앤디 위어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17.11.30

1. 아르테미스를 읽기 전에
(1) 저자소개 - 앤디 위어 (Andy Weir)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부터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등의 작품을 탐독해 온 그는
20대 때 재미있는 소설을 직접 쓰겠다고 마음먹은 후,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수년간 자신이 쓴 소설을 개인 웹사이트에 연재했다. 그러다 소설 《마션《마션 The Martian》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2011년 전자책 자비 출판, 2014년 크라운 출판사에서 종이책 공식 출간을 했다. 《아르테미스Artemis》 역시 발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앤디 위어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2) 등장인물 및 관련 지도


(3) 용어 정리 – 슬러그(Slug)
아르테미스에서 화폐로 쓰는 슬러그를 재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건 연착륙, 즉 소프트랜디드 그램(soft-landed grams)을 불인 거예요. S.L.G. 슬러그(slug)죠. 1 슬러그면 KSC를 통해 지구에서 아르테미스까지 1그램의 화물을 옮길 수 있어요.” (35쪽)
화물을 옮기는 것을 화폐로 쓴다는 발상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것을 달에서 사는 모든 아르테미스 시민이 기즈모라는 단말기로 주고받으면서 경제활동을 한다.
2. 아르테미스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에 모든 문장에 정성을 쏟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애쓰는 문장은 첫 문장이 아닐까 한다. 그중 이방인의 첫 문장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나 안나 카레니나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는 소설의 그 자체의 내용보다 더 유명한 문장이다. 20세기 소설의 유명한 첫 문장의 대표작이 위의 소설이라면 21세기 소설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첫 문장을 가진 소설은 앤디 위어의 『마션』이라고 생각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 맷 데이먼이 주연한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원작은 앤디 위어의 소설이다. 이 『마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 『아르테미스』이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번에는 달이 주요 배경이다. 그리고 혼자서 생존하는 『마션』과는 달리 아르테미스라는 달 기지에서 살고 있는 재즈 바샤라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여자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두 편밖에 읽지 않아서 일반화라고 하긴 어렵지만 앤디 위어의 소설의 특징이 『아르테미스』에도 잘 드러난다.
먼저 비속어 등의 거친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보기에 따라 거북할 수도 있을 표현이긴 하지만 읽다 보면 그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풀어나간다. 재즈가 자신을 소개하는 문단이다.
이곳(달)에 오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고, 이곳에서 살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시라면 부자 관광객과 괴짜 갑부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노동자 계급의 사람도 필요하다. ‘J. 돈 많아 넘쳐흘러 3세’께서 스스로 변기를 닦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나도 힘없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20쪽)
다음으로 과학적인 사실이 소설 곳곳에 드러난다. ‘여기서 기억해 둘 점. 이곳에는 공기가 없다. 원가가 하늘로 솟구치면, 그 뭔가는 솟구칠 때와 같은 속도로 다시 떨어진다. 총탄이 쏟아지는 것과 같다.(176쪽)’등과 같은 달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는데 특히 소설 속의 화폐인 슬러그와 음식인 겅크가 인상적이었다.
재즈와 메일을 주고받는 지구인 친구인 켈빈에게 재즈는 겅크를 이렇게 설명한다.
겅크는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야. 해조류와 맛을 내는 양념을 섞어서 말린 거야. 해조류는 여기 아르테미스에 있는 통 안에서 키워. 지구에서 가져오는 음식은 비싸거든. 겅크 맛을 끔찍해. (43쪽)
어쩌면 훗날 우주인들이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는 이들을 위해 개발되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이 구체적이었다.
힘없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한 재즈는 화물선에서 짐을 옮기는 포터로 일을 한다. 그리고 그녀는 '416,922 슬러그'라는 거금이 필요하다. (416,922 슬러그의 용도는 소설 후반부에 드러난다) 포터 일로는 한계가 있기에 관광객을 가이드하거나 기지 밖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EVA(선외 활동) 시험을 치지만 안타깝게 탈락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그러고는 노르웨이의 통신 거부인 트론이 ‘산체스 알루미늄’이라는 기업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말하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재즈는 트론의 일을 돕기로 한다. 하지만 그 일이 틀어지면서 재즈는 목숨의 위협까지 받는다. 결국 계획했던 일보다 더 큰 사고를 치면서 사건을 해결한다.
화성에서 홀로 식량을 재배하고 통신시설을 찾아 살아남아야 하는 전작 『마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여타 지구과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점은 소설의 재미와는 별개인 덤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하고 결정했어야 했던 『마션』의 와트니와는 다르게 『아르테미스』의 바샤라는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협박도 하면서 주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에 주어진 위기의 크기는 같아 보였지만 조금 더 활기차 보였다. 전작 『마션』처럼 20대의 활기찬 아르테미스인 재즈 바샤라의 활약을 영상 속에 보고 싶어졌다.
3. 더 알아보기
(1) 『마션』의 첫 문장

'소설 > 영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먼 곳에서 - 인생을 닮은 에르난 디아스의 첫 소설 (19) | 2024.11.19 |
|---|---|
| 사례연구 - 자기 자신마저도 믿을 수 없다 (12) | 2024.11.13 |
| 괴물이라 불린 남자 - “지금 이 사건에서 중요하지 않은 건 하나도 없어요.” (46) | 2024.08.20 |
| 살인의 해석 - 정신분석학과 추리소설의 만남 (30) | 2024.06.24 |
| 블랙 머니 - 누아르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 (3) | 2024.06.10 |